“20대, 여가부 족적 몰라” 김부겸에…野 “20대 비하, 사과하라”
2022-01-09 14:00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9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 “이 정권의 인사들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실용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20대를 비하했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총리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적어도 여성가족부는 일을 잘 하고 많은 실적을 냈다”며 “우리 역사에 분명한 족적이 있는데 20대층은 그 부분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발표했고, 온라인에서 2030대 남성층을 중심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총리의 20대 비하는 청년을 바라보는 이 정권의 인식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중립을 지켜야 할 국무총리가 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도 부적절하거니와, 청년을 바라보는 이 정권의 인식이 얼마나 위험하고 오만한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재보궐 당시 ‘20대는 역사적 경험치가 낮다’던 박영선 후보의 청년 무시,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은 전 정권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탓’이라는 설훈 의원의 오만함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부끄러운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20대가 왜 여가부를 모르나”며 “분열과 갈등을 유발했던 여가부의 행태도 똑똑히 목도(目睹)했고, ‘족적’보다는 ‘폐해’를 더 드러냈기에 각종 조사에서 20대의 여가부 폐지 찬성 여론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전하지는 못할망정, 무시와 비하의 말로 상처를 준 김 총리는 즉각 청년과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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