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윤석열, 김종인 배제…꼭두각시 취급 반발”
2022-01-10 15:09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결별에 대해 윤 후보가 자신을 꼭두각시 취급한 데 대한 반발로 김 전 위원장을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결별 전 대화를 나누는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결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0일 ‘노련한 선거전문가로 자처하던 김종인, 윤석열로부터 배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의 언론을 인용해 “윤석열이 대규모로 구성됐던 이전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면서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김종인을 배제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종인은 지난 시기 ‘노련한 선거전문가’로 자처하면서 정치미숙아인 윤석열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때와 당내 대통령선거 후보선출 경쟁을 비롯해 주요 정치적 고비 때마다 조언을 해줬다”며 “그러나 윤석열은 기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각종 위원장들과 함께 김종인도 해임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는 형태로 “윤석열이 대통령 선거가 박두한 때 김종인을 차버린 것은 그가 자기를 노골적으로 꼭두각시 취급을 한데 대한 반발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자신이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윤 후보도 선대위에서 제시하는 대로 연기(演技)를 해달라고 한 요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지난 7일에도 ‘국민의힘 내부갈등 더욱 격화’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종인은 자기를 배신한 윤석열의 행태에 반발하면서 윤석열이 선대위 개편에 대해 ‘상왕’이요, ‘쿠데타’라고 비난했는데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능력이면 더 이상 자신과 뜻을 같이 할 수 없다,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하는 등 격화되던 국민의힘 내부 대립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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