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논쟁…전용기, 진중권에 "멸공 비판도 자유인데 왜 흥분"
2022-01-11 14:59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른바 '멸공' 논란과 관련, 여권을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윤석열 스피커’로 전락한 것 같아서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중권이라면 당연히 멸공이라는 단어를 희화화하고 구시대 유물을 끄집어 내는 행위에 일침을 가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무리한 감싸기에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 전 교수가 "멸공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낱말을 사용할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도 되는가"라며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난 동의하지 않는다’ 혹은 ‘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진 전 교수 말씀대로 멸공에 대한 불매든, 비판이든 이야길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인데 뭐 그리 흥분하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야권의 '멸공 챌린지'를 향한 향한 여권의 비판도 자유롭게 할 수 있지 않냐는 것이다.

이어 "그리고 '박정희 전두환이랑 뭐가 달라?'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소리냐. 멸공이라고 했다고 발로 밟고 몽둥이로 때리고 물고문이라도 했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돌머리에서 시작된 해석학적 참사가 온갖 수난극을 동원한 진지충만한 정치적 소동으로 번지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정치란 게 인간들을 뻔데기 아이큐로 만든다는 생각이...적당히들 좀 해라. 구역질난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한 개인이 농담 한 마디 한 것을 확대해석해 억지 명분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저 속들여다 보이는 80년대 운동권 수작에 호응하는 명분 깡패들이 이렇게 많다니"라며 "과거에 6.25가 했던 역할을 이제는 민주화운동이 하는 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작 이 꼴 보려고 운동했냐? 너희들이 대중가요 검열하고 음반 뒤에 건전가요 끼워넣던 박정희, 전두환이랑 뭐가 다르냐"며 "그러는 너희들은 훈련소에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냐? 꼬우면 그때 항의를 했어야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군가목록에서 그 노래 없애자고 문재인 국방부를 향해 집단으로 발광들을 하시든지 왜 가만 있느냐"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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