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제보자 사망에 "오싹하고 섬뜩"
2022-01-12 11:01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표발의 의원으로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정의당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제보자 이모씨의 사망 소식을 두고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고 논평했다.

장혜영 정의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관련된 인물들의 갑작스런 죽음만 벌써 세 번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검찰이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이 지난해 10월 12일이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이 관련 중요 제보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만 들려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아주 비슷한 패턴이다. 이재명 후보가 받겠다고 큰소리만 치고 있는 특검은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런 의혹들을 줄줄이 달고있는 채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장동 게이트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5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인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뒤 이씨 지인을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은 객실에 방문했으나 인기척이 없자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누운 채 사망한 이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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