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다듬어지지 않은 돌→원석→구슬로 성장” [2022 킹!메이커-박찬대 민주 선대위 수석대변인]
2022-01-12 11:30


“이재명 후보를 처음 봤을 때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돌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선이 끝나고 보니 원석이 돼있더라구요. 지금은 완전히 다듬어져 실로 꿸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후보를 평가한다면 아직 성장하는 중이니까 ‘B+’, 남은 대선 기간 동안 국민 신뢰를 얻는다면 A로 올라설 겁니다.”

박찬대(사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를 한마디로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경선 때부터 ‘수석대변인’으로 이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는 그에게서 지난 6개월간의 대선 과정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대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지금 상황을 평가한다면.

▶아직은 변화 가능성이 많다. 당장 지지율을 보면 최근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역전해 근소하게 경합하고 있지만, 비슷한 상황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정권교체론’이 여전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안 후보가 쉽게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 후보는 과거 여러 선거에서 단일화에 나섰다가 정치적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 10여년 간 강조해 온 독자 노선을 끝까지 걷지 않을까 싶다.

-안 후보의 상승세가 결국은 강한 ‘정권교체론’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결국 우리 정치에 국민적 불만이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후보는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과 청사진을 계속 제시하려고 한다. 상대가 주장하는 후보 검증을 피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우리는 네거티브보다는 큰 담론과 소확행을 축으로 하는 ‘포지티브’ 전략에 집중해 국민적 불만을 해소하려고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한 ‘여성가족부 폐지’나 ‘멸공’ 이슈가 논란이다. 민주당의 대응 전략은 .

▶윤 후보의 ‘멸공’ 논란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체제 대결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시대착오적 논쟁보다는 민생과 경제 갈등을 해소시키는 방향으로 대선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여가부 폐지 논란과 관련해선, 갈등을 유발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젠더나 세대 갈등도 결국 기회의 총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 후보는 성장을 통해 해결하자는 생각이다. 이 후보 스스로 “특정 사람만을 대표하는 대통령은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앞으로 과제는.

▶상대 후보에 비해 이 후보에게 남은 큰 리스크는 없는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비호감 이미지인데, 이미 극복하는 과정이다. 이 후보 스스로 여유를 많이 찾으며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에 적대적이라는 오해도 경제인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풀고 있다. 오히려 토론회를 가보면 참석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 뭉개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답하며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이 후보 특유의 스타일이 효과가 있다.

-상대인 윤 후보에게 남은 리스크가 있다면.

▶준비된 역량이 없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30년 동안 검사로 남을 기소하는 일만 해왔다. 우리 공동체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지만, 그 일만 했던 사람이 갑자기 대한민국 전체를 통치할 수 있을까. 당장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강문규·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