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동정범” 의심
2022-01-12 14:0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의 ‘공모공동정범’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인물은 도이치모터스 내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이사 염 모씨인데, 염씨는 김씨가 1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받고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도 관여하며 김씨에게 금전적 이득을 안긴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가조작의 공동정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여권측 주장이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인물은 도이치모터스의 재무담당 임원이자 권오수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염 모 씨다. 염 씨와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이후에도 2014년 김 씨의 10억 무이자 대여,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 등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4년 3분기에 도이치모터스는 김건희씨로부터 10억원을 무이자로 단기차입했다”면서 “무이자 단기차입금은 보통 회사의 대표이사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이 회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어 이자율이 높은 장기차입금을 갚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대주주 입장에선 이자를 약정해 봐야 어차피 자기 회사 돈이 나가는 것이고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도 내야 하기 때문에 무이자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이런 형태의 금융거래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 당시 도이치모터스 재무담당 이사가 염 씨였기 때문에, 김 씨와 염 씨의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며 “염 씨는 또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 설립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김씨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주를 액면가에 인수했다”며 김씨와 염씨가 특수한 경제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염씨는 도이치모터스가 2008년말과 2009년초 코스닥 우회 상장을 위해 경영권을 사들인 다르앤코에서 재무이사와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1년 하반기부터 도이치모터스 경영전략 이사를 거쳐 도이치파이낸셜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도이치모터스 공시 자료 중 일부. 김건희씨가 10억원을 무이자로 빌렸다고 표시 돼 있다. [강득구 의원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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