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게임은 질병? 왜곡된 시선" 이준석 "트롤들 물리치고 승리"
2022-01-13 07:3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1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경기를 관전했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하태경 게임특별위원장도 동행했다.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20·3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 등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2년 스프링 개막전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롤 챔스' 우승컵을 보고 이 대표에게 "대표님은 게임을 많이 해봤는가"라며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프로게이머로 대성했을 것 같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이에 롤 대신 이와 비슷한 형식의 '도타'라는 게임을 한다며 "프로게이머 세계는 합숙소에서 자고 하는 게 다는 아니다"라모 손사래를 쳤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A4용지 응원 팻말에 문구를 썼다. 윤 후보는 "전설을 만들어가는 대한민국 e스포츠 화이팅'이라고 썼고, 이 대표는 '저는 사실 AOS(팀플레이 게임)는 도타만 합니다. 그런데 3월9일까지 궁(가장 센 스킬)은 몇 번 쓰겠습니다. 트롤들을 물리치고 꼭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한 손에는 티켓, 한 손에는 응원 팻말을 들고 일반 팬들과 같이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경기장에 입장했다.

경기장 맨 뒤에서 이 대표와 함께 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이들이 관전한 경기는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소속된 SKT T1과 광동 프릭스의 대결이었다.

윤 후보는 관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경기는 처음 봤는데, 이 대표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보니 재밌게 봤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게임의 기본 법칙 같은 것을 설명해줘 들으면서 보니 재밌다"며 "기회 되면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1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에서 "프로게이머에 열광하는 청년들을 보니 고교야구 팬이었던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다"며 "야구장이 소환사의 협곡으로 바뀌었지만 이에 대한 열정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왜곡된 시선은 바뀌어야 한다"며 "게임 정책에선 게이머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게임 이용자가 느끼는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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