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간접살인'? 금도 넘어"…김기현 "어찌 책임이 없나" 반박
2022-01-13 08:30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항의 방문, 대검에 진입하려다 방호직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간접살인' 공세를 놓고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한데 대해 "부끄러워할 줄을 모른다. 죽음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거꾸로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원내대표는 즉각 "희대의 연쇄 사망 사건에 대해 이 후보는 간접살인의 정치·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후보가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아무리 정치가 당장 무슨 효과를 보고 싶어하더라도 그 분의 죽음을 간접살인이라고 해 마치 이 후보가 책임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일은 옳지 않다"고 받아쳤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서서도 두 분이나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후보에게 어떻게 (정치·도의적)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이모 씨가)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타의인지, 지병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건강했다고 한다"며 "며칠 전에는 식사도 하고 그랬다고 언론·유족이 밝혔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일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떠나 심리적 압박을 엄청나게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항의 방문, 대검에 진입하려다 방호직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연합]

전날 대감찰청을 항의 방문키도 한 김 원내대표는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겠다는데 기어코 구중궁궐에 숨어 나오지 않았다"며 "정 불편하면 나 혼자 가겠다, 배석자도 없고 녹음도 필요 없다고 했는데도 경호원을 동원해 틀어막았다. 제가 (외려)체포당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이 후보의 '대장동 비리'를 놓고 전체 중 70%를 숨긴 채 30%의 꼬리만 건드려 은폐 수사를 했다는 데 확신한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체포되기 직전에 통화를 했다고 한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을 아직도 소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가 측근으로 정진상·김용을 꼽았는데, 검찰은 조사도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과 관련해선 "(민주당이)특검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어 문제"라며 "상설특검을 말하는데, 7명(구성원) 중 4명을 정부·민주당 측 인사로 둘 수 있다. 도둑이라고 지목된 사람이 도둑 혐의 사건 수사를 할 사람들을 지명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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