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李후보에 정치적 책임”
2022-01-13 09:50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항의 방문, 닫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인물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법적 책임 여부야 더 따져볼 수 있는 여지가 있겠지만 적어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이 후보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도 극단적 선택을 하셨는데 이분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시에 따라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한 것인데 자신들에게 압박이 가해오니 아마 화가 나시지 않았을까”라며 “왜 나한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것일까 하는 강한 압박감을 가졌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숨진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 모씨) SNS에 유한기·김문기씨에 대해 올려놓은 글을 읽어보면 많은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던 것”이라며 “유족측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압박을 받아왔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가 책임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1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했으나 김오수 검찰총장은 만나지 못하고 박성진 대검 차장과 면담했다. 그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야말로 가짜수사 쇼하면서 직무유기, 은닉하는 것”이라며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하러 갔는데 하필 그날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서 더더욱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씨의 제보를 토대로 친문 성향의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검찰에 고발했지만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수원지검으로 사건을 배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건을 제대로 수사 안 한 검찰도 잘못이다.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혔으면 이런 사태는 안 났을 것”이라며 “이 사건에 검찰도 간접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 보도 예고에 대해서는 “당장 이재명 후보측 진영에서는 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여론이 악화될 것이 보이니 바로 맞대응을 하기 위해 이슈를 터뜨려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매우 기획적이고 공작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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