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윤석열 "초조해보여"…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 응수
2022-01-14 07:4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모습을 구현한 AI 윤석열 모습.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단문 메시지'로 저격한 일을 놓고 국민의힘은 'AI 윤석열'을 통해 응수했다.

AI 윤석열은 14일 이 후보를 향해 "이 땡땡 님 글 잘 봤습니다"라며 "많이 초조해 보이십니다. 메시지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라고 저는 배웠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는 두 줄의 짧은 글을 썼다. 메시지에 담긴 등호를 빼면 16자였다. 이는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개편한 후 페이스북에 1~3줄 분량으로 짧게 공약 등을 소개하는 데 대한 '패러디'로 보인다.

AI 윤석열은 이어 "윤석열 선대본부에 메시지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인재들이 있으니 와서 한 번 교육을 받고 가시는 게 어떨까요"라며 "교육비는 화천대유에서 계좌 이체로 받겠습니다. 이 땡땡님,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의 길이는 34초였다. 영상 배경에는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이 희미하게 비친다. 프로필 사진 속 이 후보의 눈은 검은색 줄로 가렸다. 이 후보의 이름에도 빨간 줄이 그어졌다.

그런가 하면, AI 윤석열은 '영화 아수라 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정말 감명 깊게 봤다. 요즘은 현실과 영화가 구분이 잘 안 되더라"며 "현실 고증이 아주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에선 아수라 같은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을 최초 제보한 이모 씨가 숨진 일을 놓고 영화 아수라를 언급한 바 있다.

윤 후보의 모습을 본따 구현한 AI 윤석열이 하는 답변은 선대본부에 속한 청년 보좌역들이 쓰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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