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고려 안 해…기득권 양당이 나를 없애려는 술수”
2022-01-14 10:42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잦아들지 않는 ‘야권 단일화설’에 재차 선을 긋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단일화 이야기는 기득권 양당이 어떻게든 저를 없애려고 하는 술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화 이야기는 주로 양당에서 나온다”며 “저는 단일화를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설 전 양자 TV토론에 합의한 데 대해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정말 공정하지 못하다”며 “두 자릿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를 무시하고 있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양자토론은 두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게 국민께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너무나 보인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토론 실무협상단은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가 설 연휴 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론은 국정 전반에 대해 모든 현안을 두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토론을 요구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을 예고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또,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가 ‘일장춘몽’이라고 평가절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유권자의 마음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정치인이 말하는 것은 좀 오만하다”며 “도덕적 문제, 가족 문제, 다방면의 경험이라든지 그런 것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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