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겨냥 "아파하는 청년 활용 이익 챙겨…사람이 할일 아냐"
2022-01-15 18:1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시 명동거리를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춘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 "다시 또 분열의 정치가 시작되고 있다. 나라를 갈갈이 찢으려고 하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길 거리 연설에서 "아파하는 청년을 활용해 한쪽 편 들며 아픈 상처를 더 긁어 고통을 주며 내 이익을 챙기는 게 사람이 할 일이 아니잖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남녀 편을 갈라 한 쪽 편을 들고 한 쪽을 공격하는 '분열'의 선거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지지자들과 시민들을 향해 "분열의 정치를 하는 이 퇴행적 정치집단에게 여러분이 철퇴 내려주시겠느냐. 반드시 그래야 한다"며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이 바보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달라"고도 했다.

그는 재차 "한 쪽 편들어 다른 쪽 공격하면서 이 나라가 잘 될 수는 없다"며 "거기에 넘어갈 만큼 우리 국민의 의식이 낮지 않다. 우리 시민의 시민의식이 얼마나 높은지 이번 3월 9일에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앞서 강원도의회에서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통합을 지향해야되는데, 편을 갈라서 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태도는 정말로 배격해야 될 나쁜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직접 거론하며 "제1야당 대통령 후보와 대표가 이런 국민분열적 언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또 버젓이 기사 제목이 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본인이 본인이 생각하는 젠더관과 2030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내놓으면 되지 뭐 이리 말이 많느냐"며 "복어 좀 드셨나. 편집에 여념이 없겠지만 닷페이스 출연 영상 보고 추가 말씀 드리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젠더갈등 이슈를 다루는 것을 전문 자격증이 필요한 '복어 요리'에 비유해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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