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홍준표 까는게 슈퍼챗 많이 나올거야…질문 좀 잘해봐”
2022-01-16 21:10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 기자와 통화 중 "홍준표를 까는 게 더 슈퍼챗(실시간 후원금)이 많이 나올거야"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김 씨와 이 씨의 통화 녹취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씨가 "홍준표 토크 콘서트가 있었다. 곤란한 질문도 몇 개 뽑아놨는데 아 이거 피해가네"라고 하자 김 씨는 "내일은 좀 잘 한 번 해봐, 우리 동생이. 내일 한 번 홍준표한테 날카로운 질문 좀 잘해봐"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 방송에서 윤 후보 비판은)반응이 별로 안 좋다고 홍준표를 까는 게 더 슈퍼챗이 많이 나올 거야"라고 덧붙였다.

MBC는 또 김 씨가 이 씨에게 윤 후보 캠프 영입을 거듭 제안했다고 녹취록을 통해 주장했다.

김 씨는 "나중에 한 번 봐서 우리 팀으로 와요.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나 좀 도와달라"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씨)가 제일 득 본다.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을 챙겨줄 것 같나"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내가 가면 무슨 역할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할 게 많다.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지. 정보업 같은 거. 동생이 잘하는 정보 같은 것을 뛰어서"라고도 했다.

이 씨가 캠프에 가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의논해봐야 한다"라며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이날 배우자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에 대해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언급을 안하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씨 측은 MBC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수사 관련, 사생활 등 발언을 제외하고는 방송을 허가했다.

이번 녹취록은 김 씨와 이 씨가 6개월간 통화한 내용으로 모두 7시간 45분 분량으로 알려져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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