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 2탄설’에…김기현 “3탄 이재명, 4탄 김혜경 가야”
2022-01-18 08:26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MBC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패륜', (이 후보의 배우자)김혜경 여사의 '조카' 녹음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 중 일부를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를 방송하기 위해 공중파를 썼는가(싶었다). 전파 낭비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대선 후보 배우자의 검증이)논리라면, (이 후보에 대해선)후보자 본인이 형·형수 패륜을 한 데 대한 욕설도 틀어야 맞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매우 의도가 의심스럽고, 지금이라도 틀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녹취록도)알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 이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될 때 (이 부분이)어떤 영향을 줄지"라며 "(이 후보는)대선 후보로는 검증 받은 적이 없다. 가령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대선에 두 번째로 나왔을 때 그때도 병역 문제로 시비가 걸렸다"고 했다.

MBC가 김 씨의 '7시간 통화'를 놓고 2탄을 보도할 가능성도 언급되는 일과 관련, 진행자가 '3탄은 이 후보의 녹취록이 돼야 한다고 보는가'란 취지의 질문을 한 데 대해선 "4탄도 이 후보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탄은 김혜경 여사인가, 그 분의 말도 있다. 조카와의 (통화)녹음을 들어봤는데, 조카가 (김혜경 씨를 보고)집안 어른이 아니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가 어떻게 하겠다고 저희한테 통보한 게 아니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보겠다"며 "내용 자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편향적으로 하면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

김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김 씨의 '정치개입' 의혹을 거론하는 일을 놓고는 "왜 개입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저도 아내와 함께 선거운동, 정치활동을 한다. 민원이 있을 때 제가 가지 못하면 아내라도 가서 설명한다"고 했다.

그는 "부부가 일심동체인데, 신랑이 집에 왔을 때 아내가 물어보면 '아, 당신은 알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는 게 정상적인가. (여권에서)유치한 말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김 씨에게 '미투' 비하 논란이 나온 데 대해선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라며 "본인도 그 점에 대해 미리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고 인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매체가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무속인이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것을 놓고는 "제가 듣기로는 선거캠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했다.

'무속 논란'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상식적으로 말이 되겠는가"라며 "설마 그럴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는 추세"라며 "이미 4자 구도에서 저희들이 1등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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