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무속인 개입’ 논란에 “수십만 임명장 명단에도 없는 분”
2022-01-18 09:0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무속인 전모 씨가 선거대책본부 업무 전반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솔직히 말씀드려서 (선대본에서) 임명장을 수십만장을 뿌리고 있는데 그 임명장에도 없다는 분”이라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모 씨는 선대본과) 아무 관계없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임명장) 명단은 전산에 확인해보면 나오는 데 어떻게 하다보면 공무원도 이름이 올라있는 경우도 있고 해서 저희들이 망신도 당하고 하는데 그런 명단에조차 없는 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모 씨의 처남 김모 씨가 지난 6월과 7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런 분들 많다”며 “처남이 수행했다 치자. 처남하고 매부가 있다고 해서 매부가 (선대본과) 어떤 관계가 있나”고 되물었다.

이어 “출마 선언하거나 행사장에 가면 옆에서 악수하고 따라 다니고 소개하고 이러면 ‘이 분이 호의적인 분이구나’ 해서 같이 대해주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정치인들의 행위”라며 “물론 요즘 같으면 경호원이 있으니까 수행원들이 조금 이상한 분이면 몸으로 슬며시 밀어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행사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수행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한이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전모 씨의 딸 역시 경선 과정부터 이달 초까지 윤 후보 SNS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딸이 여기서 일한다고 그 아버지가 어떤 분이라고 해서 아버지의 문제가 지금 논란이 되어야 되는 거냐”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무속인 전모 씨가 선대본 조직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의 ‘고문’으로서 윤 후보 일정, 메시지, 인사 등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전모 씨의 처남과 딸 역시 선대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은 공지문을 통해 “보도에 거론된 전모 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 관계자한테 그 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 법사라고 들었다”며 “직책이나 이런 것을 전혀 맡고 있지도 않고, 자원봉사자 소개해준 적은 있는데 일정, 메시지(에 관여했다는) 기사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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