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사태도 비켜간 럭셔리카…판매량 롤스로이스 49%↑·벤틀리 31%↑
2022-01-18 09:48


[롤스로이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럭셔리카 판매량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포르쉐, BMW 등의 지난해 판매량은 기록적인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WSJ은 “완성차 업체들이 탄탄한 수익을 올린 데는 고급차의 판매 호조가 큰 힘이 됐다”며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에 들어간 자동차 업체들이 많이 있지만, 부품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고급차에 반도체 등을 우선 공급했기 때문에 고급차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시작가가 30만달러(약 3억5700만원)가 넘는 최고급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49%나 급증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5586대를 팔았다.

독일 폴크스바겐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도 지난해 판매량이 1만4659대로 31%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시 폴크스바겐이 모회사인 포르쉐의 지난해 판매량도 30만1915대로 11%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내내 반도체 부족에 시달린 폴크스바겐 본사의 판매량은 490만대로 이전해보다 8.1%나 감소했다.

폴크스바겐의 최대 시장인 중국 점유율도 14.8%로 하락했다.

독일 BMW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4% 증가한 2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3만6644대를 팔아 21%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3년 연속 고급차 최다 판매 브랜드로 꼽혔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도 지난해 87%의 출하량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지역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컨설팅업체인 워즈 인텔리전스는 테슬라 미국 판매량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27만6102대보다 많은 29만9000대 정도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