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김건희, '서울의 소리' 활용해 쥴리, 체코 의혹 한방에 날려”
2022-01-18 10:13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건희 통화내용 공개, 파장’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선생님이, 엄마가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쓰는 것과 같았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김건희 녹취록’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녹취를 인지하고 계산된 발언을 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유 전 총장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대단한 것이 있는 줄 알았더니 별로였다”며 새롭게 등장한 내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서울의 소리’라는 매체가 어떤 매체인지를 뻔히 알았고 첫 통화부터 상당히 시간을 끌었다. 김건희씨가 상대를 안 할까 하다가 아주 적대적인 매체니까 어느 정도 좀 활용을 한 것같다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체코 여행도 그렇고, 쥴리 의혹도 어쨌든 깔끔하게 해명이 됐다”며 “기자회견 하는 것, 캠프에서 하는 것보다 본인의 육성으로 (한방에 해결해 버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건희씨가 (녹음 내용이) MBC에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 아닌가”라고 묻자 유 전 총장은 “거기까지 갈 건 아니더라도 ‘서울의 소리’ 기자가 보도를 할지 모른다고 하는 정도는(의식하고 있었을 것), 문제가 되는 발언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의식한 발언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즉 “일기 쓰면서 선생님이 검열, 엄마가 볼지도 모른다고 하고 쓰는 것하고 비슷한 심정이었다고 할까”라는 것.

따라서 유 전 총장은 “김건희씨 나름대로의 계산 아래,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를 좀 활용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또 “김씨가 가녀린 소녀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번에 보니 여장부 같은 느낌을 준다”며 “후보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말도 좀 입증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자의 생각이 국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곤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개 후보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것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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