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다날 상무(왼쪽)와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 [네이버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게임 전용 통합 매니지먼트 서비스 ‘게임팟(GAMEPOT)’에 국내 최초로 외부결제 서비스를 연동한다. 그간 구글·애플의 인앱결제를 사용해야 했던 모바일 게임사에게는 새로운 대안이 생긴 셈이다. 경우에 따라 기존 인앱 결제 수수료율인 30%보다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 게임사들의 부담을 낮아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7일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달 18일부터 게임팟에 외부 결제 서비스를 추가한다.
게임팟은 게임개발 SDK, 인증, 결제, 고객지원 등 다양한 게임 운영 도구들을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다. 게임사가 게임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구글, 애플 등 주요 앱마켓은 모바일 게임에만 인앱결제를 강제해왔다. 게임사들은 수수료율이 30%에 달하는 인앱결제를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해야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전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이 통과되며 제3자 결제 도입이 가능해졌다. 이번 네이버클라우드의 외부결제 도입은 외부 결제 모듈과 게임 서비스를 연동하는 국내 첫 사례다.
이번 협약은 모바일 게임사에게 외부 결제란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 게임팟은 개발자들의 시간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각 결제 모듈마다 별도의 개발 없이 간단한 연동만으로 외부 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게임팟은 다날이 보유한 다수의 글로벌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PG) 서비스 제휴를 통해 외부 결제 시스템과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부터 휴대폰, 계좌이체, 가상 계좌 그리고 상품권 및 가상자산 페이코인(PCI)까지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게임팟은 환불 차단, 사용자 제한 설정 등 결제와 관련해 불법적인 행위를 차단하는 세부적인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도 게임팟에서는 구글스토어, 앱스토어 또는 원스토어의 키값만 입력하면 결제 및 아이템 지급 등과 같은 결제 관련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게임팟 내에서 웹 결제를 신청하면 다날에서 전자계약 후 생성된 키값을 입력, 결제 연동 및 아이템 지급 등과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는 “이번 외부 결제 서비스 연동은 인앱결제에서 외부 결제로의 유입을 증가시켜 게임 내 결제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곧 다날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으로, 게임팟 이용 고객사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만 다날 상무는 “높은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독과점을 방지하는 법 취지에 맞게 건강한 결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25년 노하우의 결제 솔루션을 바탕으로 개발사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게임 외부결제 초기시장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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