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조국 수사 내가 좌우’”…尹, 김건희 결재받았나
2022-01-18 14:2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가만히 있었으면 정경심이 구속안되고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의 결재를 받고 정경심을 구속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송평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오후 ‘윤석열 후보님, 김건희 결재를 받고 정경심을 구속했습니까’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에는 충격적 증언이 다수 등장한다. 그런데도 윤석열 후보는 ‘묻지마 사과’로 두루뭉술 넘기려고만 한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윤 후보가 전날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사과했다고 전하며 “그러나 김건희 씨 발언을 보면 과연 윤 후보가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 문제였던 것인지 아내와 너무 많은 공적 업무를 공유한 것인지 진실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만히 있었으면 조국 그냥, 정경심도 구속 안 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조용히만 좀 넘어가면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대변인은 “김건희 씨는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자신이 좌우했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는 기자에게 정경심 전 교수의 구속이 ‘괘씸죄’ 때문이고, 그 결정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말로 들린다”고 강조했다.

송 대변인은 “김씨의 말은 과거 윤 후보의 말과도 일치한다. 윤 후보는 (2020년) 국정감사장에서 ‘(조 전 장관이) 만약 여기서 사퇴를 하신다면 좀 조용해져서 저희도 일 처리하는 데 재량과 룸(공간)이 생기지 않겠느냐 싶다’고 증언한 바 있다”며 “‘조용히 있으면 봐줬을텐데’라는 김건희 씨 말과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윤 후보는 김건희씨 7시간 통화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어찌 됐건 미안하다’는 식의 ‘묻지마 사과’를 했습니다. 대통령 후보라면 묻지마 사과로 수습하려 말고 제대로 답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김건희씨 결재를 받고 정경심을 구속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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