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TV 토론 일정갈등… 與 27일 vs 野 31일
2022-01-18 14:5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 일정에 갈등이 불거졌다. 민주당측은 27일을 토론일정으로 잡았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31일을 대안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31일은 설 연휴 중 기간으로 바로 다음날이 음력 1월 1일 설날이다.

민주당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이 18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목요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방송3사 TV토론 개최 요청에 오늘 공문으로 정식 답변을 받았다”면서 “양자 토론은 양 후보 간 누가 민생 대안, 미래 비전 및 실천 능력을 가졌는지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방송 3사가 설 연휴 뒤 4당 후보 간 합동 토론을 제안해 이재명 후보는 수용한다. 윤석열 후보 등 다른 3당 후보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27일 TV토론이 열리되 토론의 방식이나 주제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부 내용은 25일 오후 회의에서 정해질 것이라 밝혔다.

이에 비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27일은 공중파 3사가 토론일로 좋겠다는 것을 저희에게 보내준 것이고, 민주당과 협의를 해서 어늘 날짜가 더 적합한지 협의토록 하겠다”며 “저희가 생각하기엔 설 전날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해서 1월 31일이 가장 적합 한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어 “시간대는 10시 넘어서는 무리가 있고 황금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방송국 편성에 문제가 있다면 방송사는 양해를 해주시고 개별적으로 하겠다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황금시간대’를 묻는 질문에 “9시 뉴스나 6시에서 9시가 될지, 10시가 될지 모르겠다. 10시가 넘으면 많은 분들이 주무셔서 이 시간대를 피해서”라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방송사가 꼽은 27일에 양자 토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윤 후보측은 31일 TV토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설 연휴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데 연휴 기간중인 31일 여야 양자 TV토론을 실시할 경우 시청률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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