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건강한 아동·청소년이라면 부스터샷 필요성 없어”
2022-01-19 09:40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한 드라이브스루 방식 코로나19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유아의 코 속으로 면봉을 넣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을 4차까지 맞혔으나,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UPI]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동과 청소년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용 부스터샷(추가접종)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청소년 대상 부스터샷을 도입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수미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박사는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건강한 아동·청소년의 경우 부스터샷을 받아야 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백신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의 면역력이 일부 줄어드는 경우가 확인되지만, 어떤 대상에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WHO 산하 전문가 그룹이 이번 주말 회의를 열고 추가접종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령층,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이들 뿐 아니라 의료보건 종사자들도 감염 취약 계층"이라면서 "회의 목표는 이같이 감염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중증과 사망의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국가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추가접종을 도입했다.

지난해 7월 전 세계에서 처음 추가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은 시행 한 달 반만인 8월 말부터 접종 가능 연령대를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달 3일 기존 16세 이상이었던 화이자 추가접종 허용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췄으며, 면역력이 약한 5∼11세 일부 아동도 부스터샷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당시 FDA는 12∼15세 이스라엘 어린이 6천300명이 2차 접종 이후 5개월 만에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았으나 심근염 등의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터키 정부 역시 지난 7일 2차 접종을 한 지 3개월이 지난 12∼15세에게 부스터샷을 허용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도 지난 13일 모든 12∼17세 어린이와 청소년에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을 권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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