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류영준 카카오페이 ‘먹튀’… 철저 조사·재발 방지”
2022-01-19 10: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문제에 대해 ‘철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류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과정에서의 내부정보 이용 등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페이 먹튀 철저히 조사하고 예방하겠다’는 제목의 글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임원 8명이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 매각으로 878억의 수익을 올렸다. 그 직후 주가는 30%가 급락했고 고스란히 피해는 182만 소액주주에게 전가됐다”며 “류 대표와 임원들의 대량매각행위는 상장 한 달 만에, 코스피 200지수 입성 직후 동시에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경영진으로서 주주보호보다 매각차익 극대화에만 골몰한 도덕적 해이라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 매각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 또 다른 시장교란행위 여부 등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제2의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관 투자자 의무보유확약, 우리사주 보호예수처럼 신규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며 “또 자사주 매각 시, 가격, 일자 등을 사전공시 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 소액주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주식시장 불공정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여는 첫 단추”라고 썼다.

한편 류 대표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469억원의 차익을 거둬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카카오는 류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내정했으나 먹튀 논란이 일어난 뒤 류 대표는 사의를 표했고 카카오 이사회는 이를 수용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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