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실화야?” 한국인, 넷플릭스에 너무 빠져…쓰는 돈 ‘어마어마’
2022-01-19 19:41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 간담회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의 약 500만 유료 구독회원분이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끽하고 계십니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만 최소 매달 500억원의 구독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유료 구독가구는 500만명으로, 1년 만에 120만명이나 늘었다.

넷플릭스는 19일 ‘2022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후 비대면 Q&A 세션을 진행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기자들과 화상으로 간담회를 했다.

강 VP는 이날 지난해 기준 한국 유료 구독회원 수가 약 500만명이라고 공개했다. 즉,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는 한국 계정 수가 500만개라는 뜻이다. 지난해 초 넷플릭스가 공개한 380만명보다 31.5%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넷플릭스가 매달 한국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구독 매출은 최소 월 5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월 9500원의 베이식 ▷월 1만2000원의 스탠다드 ▷월 1만4500원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운영해왔다. 500만개 유료 계정 모두 가장 저렴한 베이식 요금제를 구독한다고 쳐도, 약 500억원의 월매출을 올린 셈이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넷플릭스의 한국 구독 매출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월이용료를 인상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만7000원으로 각각 12.5%, 17.2% 인상했다. 베이식 요금은 월 9500원으로 동결했다. 기존 가입자도 조만간 비싸진 요금제를 적용받을 예정이다.

강 VP는 이날 요금 인상에 대한 질문에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아주 힘든 결정이었다”며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며 그만큼의 가치를 전달하려고 엄청나게 노력 중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를 예고한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넷플릭스 제공]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25편 이상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편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다. 강 VP는 “2022년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를 향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 창작자 여러분이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들려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계속 협업하고 고민하겠다”며 “글로벌 대중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한국 콘텐츠의 앞날에는 더욱 영광스러운 순간들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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