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정청래 자진 탈당 바라는 의원들 많을 것…결단 필요"
2022-01-20 09:36


조응천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불교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탈당 권유를 폭로한 데 대해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정 의원이)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 주위에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당후사, 선당후사 하잖느냐.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의원이 전날 SNS에서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탈당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느냐"며 "개인적으로는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탈당으로 불교계와의 갈등이 해소되겠느냐는 질문엔 "(정 의원이) 억울한 점이 많겠지만 불교계가 그렇게 요구하는 점 중에 하나이지 않느냐"며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핵관'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한은 우리 당 내에 핵관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전부 다 권한과 직책이, 권한과 의무가 같은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핵관이라는 게 이 후보와 가까운 혹은 굉장히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그런 사람, 의원을 얘기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적어도 윤핵관에 대비할 만한 이핵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의 '건진법사'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2013년, 지금으로부터 거의 한 10년 전부터 김건희 씨와 연을 맺어왔던 그런 분으로 알고 있다. 그때쯤 윤석열 후보와도 자연스럽게 같이 알게 됐던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진법사와 관련된 분들이 그 안(네트워크본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계셨고 건진법사의 처남 되시는 분이 윤 후보를 수행했다. 그리고 건진법사의 따님 되시는 분이 SNS팀에서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함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건진법사와 관련된 재단에 1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드릴 말씀이 굉장히 많은데 제 눈으로 확인되지 아니한 얘기를 공중파를 통해서 이렇게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조 의원은 민주당도 역술인협회 회장에게 선대위 임명장을 주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역술인과 건진법사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역술은) 주역 같은 걸 공부해서 하는 것으로 확률 게임이고, 관상도 다 확률 게임이다. 일종의 과학"이라며 "그런데 무속이라는 것은 주로 접신을 한다. 신내림을 받아서 무언가 도구를 가지고 재단에 바친다든가. 역술과 무속은 다른 얘기"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욕설 통화'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공개 논란에 대해서는 "이 후보 건은 내용 자체가 사적인 가족 간의 통화다. 공적인 영역이 없다. 거기에 비해 김건희 씨는 누나, 동생이라고 했건 말았건 어쨌든 기자와의 통화이고 내용이 굉장히 공적인 게 많다"며 "같은 차원에서 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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