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급감…설탕도 인플레오나
2022-01-20 11:27


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 지역인 카타울리의 사탕수수 밭에서 농부들이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전세계 설탕 수급 균형이 깨져 올해 설탕 재고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스톤엑스(StoneX)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주요 설탕 수입국 중 한 곳인 중국에서 작년 10월 설탕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쳐서다.

코코아 주요 생산국인 통가에서 해저 화산 분출로 인한 농작물 전반에 피해가 겹치면서 세계인의 ‘단 맛’ 기호가 타격 받게 됐다.

스톤X는 보고서에서 ‘2021/22’ 시즌 수요가 3년 연속 생산량을 초과해 공급 부족분이 190만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 180만t 부족분을 예상했던 작년 11월 전망치에서 더 악화한 것이다.

스톤X는 “중국의 중요한 설탕 생산 지역인 광시(廣西) 사탕수수 농장에 서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고, 중국 농부들이 더 수익성이 높은 다른 작물로 전환하면서 설탕 생산 전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1/2022’ 중국 설탕 생산량 추정치는 30만t 감소한 1000만t을 예상했다. 이는 종전 시즌 보다 6.3% 하향 조정한 양이다.

그로 인해 중국은 올해 9~10월까지 설탕 수입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략 450만t에서 550만t을 수입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설탕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태국의 설탕 생산량에 대한 전망치는 각각 3150만t과 1070만t을 유지했다. 두 지역 모두 올해 작황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브라질 지역 사탕수수 작물에 대한 전망은 5억 6500만t, 이 지역 설탕 생산량은 3450만t을 유지했다. 열대작물인 사탕수수는 보통 11~12월에 수확하며, 설탕 생산 시즌은 작황 이후부터 다음해 작황전인 9~10월까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설탕 가격은 파운드 당 19.07달러로, 전날 대비 2.20% 올랐다. 이날 커피(2.02%), 오렌지주스(3.46%), 코코아(0.99%) 등 대부분의 식품 선물 가격이 오름새를 나타냈다. 오렌지주스 가격의 경우 최근 미국 농무부 발표에서 허리케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플로리다 오렌지 생산량이 1945년 이래 가정 적은 4450만파운드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연일 오르고 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2020년 2월 코로나19 충격으로 10년만에 최저로 까지 떨어졌으나, 작년 3분기 소비 판매량 10% 증가 등 경기 회복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최근까지 팬데믹 이후 50% 가량 올랐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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