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제12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오는 2026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점유율 5위 도약과 함께 전문가 4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시대에 활약할 인재와 기업을 육성해 세계적 수준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디지털 뉴딜 2.0 초연결 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립한 첫 번째 종합대책이다.
정부는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메타버스 인재양성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안전한 메타버스 환경 조성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12위 수준로 평가되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점유율을 2026년까지 5위로 끌어올리고, 4만명의 전문가와 220개의 메타버스 공급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생활·관광·문화예술·교육·의료·미디어·창작·제조·오피스·정부 등 10대 분야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하기로 했다. 지역의 관광지와 역사 등을 메타버스와 결합해 여행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어 보급기관인 가상 세종학당을 구축해 한국어 교육 및 한국문화 체험 콘텐츠를 개발·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메타버스 서비스 실현을 위한 5대 핵심기술인 ▷광역 메타공간 ▷디지털휴먼 ▷초실감미디어 ▷실시간 UI/UX ▷분산·개방형 플랫폼의 개발을 지원하고 중장기 메타버스 연구개발(R&D) 로드맵을 마련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아카데미도 신설한다. 메타버스 아카데미는 올해 실무 전문인력을 180명 양성하고, 재직자 및 채용예정자 대상으로 실무역량 강화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융합 전문대학원도 연내 2개 설립하고 각각 6년간 최대 5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 메타버스 기업 통합지원 거점인 ‘메타버스 허브’를 경기도 판교에서 4대 초광역권(충청·호남·동북·동남)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메타버스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메타버스 펀드를 조성하고,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한국판 뉴딜 정책형 펀드 재원을 활용해 벤처·스타트업 투자도 활성화한다.
또한, 국민이 공감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율규범으로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수립하기로 했다. 불법 행위, 디지털 자산, 저작권 등에 관한 법제연구 및 관련 규제 발굴·개선 등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메타버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지털 신대륙으로 누구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꿈을 이룰 수 있으며 특히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해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인재양성, 전문기업 육성, 규제혁신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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