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술관에서 네일·미용을?…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 봉쇄령에 ‘이색 항의’
2022-01-20 15:36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을 찾은 시민이 19일(현지시간) 반 고흐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네일아트를 받고 있다. [글로벌뉴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네덜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봉쇄에 들어가자 암스테르담의 대표 관광지인 반고흐미술관이 항의의 의미로 미술관 안에서 네일·미용 서비스를 선보였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에밀리 고덴커 반고흐박물관장은 코로나19로 박물관 문을 열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이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네덜란드 방역정책에 따르면 박물관, 극장, 바, 카페는 문을 열 수 없다. 대신 미용실과 체육관, 그리고 네일살롱의 운영이 허용된다.

박물관에서는 반 고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네일아트와 면도·이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았다.

고덴커 관장은 “박물관 방문은 안전하며, 네일살롱에 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며 “일관성 있는 방역수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민이 콘세르트헤보(Concertgebouw)에서 19일(현지시간) 이발하고 있다. [콘세르트헤보 트위터 캡처]

이외에도 수십개의 예술단체가 ‘극장의 미용사’라는 이름을 붙인 뒤 행동에 나섰다. 극장은 미용실로 탈바꿈했고, 일부 박물관은 체육관으로 재개장했다. 콘세르트헤보극장은 암스테르담 왕실 콘서트홀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이발하는 시민의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주에만 24만3000건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전주 대비 약 20만건 증가한 수치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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