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경 [LG CNS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신입사원도 성과급 1000만원…역량 따라 연봉도 ‘쑥쑥’ ”
파격적인 성과급을 전직원에게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IT서비스업체인 LG CNS다. 처우가 ‘삼성전자’ 못지 않다.
LG CNS는 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월 고정급의 240%를 주기로 했다. 사원도 1000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챙긴다. 입사 연차에 상관없이 개인 역량에 따라 최대 20%의 연봉 인상도 단행했다.
특히 LG CNS가 이번에 지급하는 월급의 240% 성과급은 매년 1월 말 지급되는 초과이익배분금(PS)으로, 전사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종합 평가가 C등급인 경우에는 하향 조정된다. 1년 미만 근무했을 시에는 근무 일수에 따라 계산된다.
LG CNS 로고 [LG CNS 제공]
지난해 기준 LG CNS 신입사원 초봉은 4600만원이다. LG CNS는 연봉의 12분의 1을 기본급으로 산정한다. 세후 월 실 수령액이 33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신입 사원이라도 한번에 800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LG CNS 평균 연봉은 9600만원에 달한다. 세후 월 실 수령액은 약 62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500만원의 성과급을 받는다.
여기에 6월, 12월에 반기별로 지급되는 조직별 성과급도 있다. 개인이 속한 팀, 부서 성과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추가로 매달 지급되는 개인별 인센티브까지 고려하면, 신입사원도 매년 1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을 벌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강서구 LG CNS 사옥 [LG CNS 제공]
연봉 인상률도 파격적이다. 2019년 도입된 ‘기술 역량 레벨 평가제’ 덕분이다. 직급, 나이와 상관없이 역량이 더 뛰어난 직원에 더 높은 보상을 해준다. 사내 기술인증시험인 ‘TCT(Technology Certification Test)’를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평가하고, 이를 연봉 인상에 반영한다.
지난해부터는 기술 역량 레벨 연봉 인상 반영률을 100%로 확대했다. 정해진 쿼터도 없어, TCT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만 하면 연봉이 한 번에 20% 가까이 뛰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LG CNS 입사 10년차 미만 사원과 선임(대리급) 중 지난해 연봉 인상률이 10% 이상인 경우가 30%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파격 보상과 혁신적인 평가 제도 덕분인지 LG CNS는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2조630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22%, 66% 상승한 수치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