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지지율 상승세 주춤…코로나 폭발적 확산 때문
2022-01-23 09:08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61명(유효 답변자)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직전인 작년 12월 18일 조사 때와 비교해 2%포인트 떨어진 52%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6%로 직전 조사 때와 같았다.

이는 다른 주요 언론사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결과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영 NHK 방송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각각 이달 8∼10일, 14∼16일 진행한 조사에선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각각 4~7%포인트 오르는 등 오미크론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8일 이후 닷새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여론 동향에 미세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22일 5만 명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폭증 영향으로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을 놓고도 ‘평가한다(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31%에 그쳐 지난달과 비교해 15%포인트나 빠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도 직전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과 다르게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선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이 낮아진 점을 거론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감염력은 높지만 중증화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걱정하지만 직전에 유행했던 델타 정도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46%를 차지해 ‘매우 두렵다’(34%)는 답변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두렵지 않다는 응답자도 15%나 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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