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보호” 호소한 김혜경의 유튜브 영상에 ‘뜨거운 호응’
2022-01-23 10:33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직접 유튜브를 통해 “길 위의 작은 생명들과 공존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동물권 보장’을 호소했다. 특히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언급한 김 씨의 영상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긍정 반응이 쏟아지자 이 후보도 선대위 내에 동물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동물관 권련 공약을 함께 제시했다.

김 씨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 게시된 “길 위의 생명을 위해”라는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겨울철 길 위에 방치된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강조한 영상에서 김 씨는 “사람도, 길 위의 생명에게도 겨울은 견디기 힘든 계절”이라며 “길 위의 작은 생명들과의 공존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고픔은 참아 볼게요. 때리거나 쫓아내지만 말아주세요”라며 최근 반복된 길고양이 학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낸 김 씨의 영상은 하루 새 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긍정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동물 또한 기본권이 있는 엄연한 생물”이라며 “이를 존중해주는 후보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이 작은 생명을 놓치지 않고 보아주는 유일한 분”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대선후보 배우자가 선거 유세에 동행하며 지지를 호소한 사례는 많지만,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정책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동과 미혼모, 다문화 가정, 노인 빈곤층 등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추가 영상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선대위 내부에 ‘동물권위원회’를 만든 민주당도 동물권 보장을 위한 정책공약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1500만 반려인 시대를 맞이해 동물복지진흥원 신설과 동물병원 표준 수가제, 신종 펫샵 근절 등의 동물권 보장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최근 촬영 중 말이 사망한 드라마 논란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동물 관련 콘텐츠들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람과 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는 촬영 현장의 가이드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대책을 예고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촬영 현장에서는 사람은 물론 동물의 안전을 고려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조차 없어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동물도 사람과 똑같이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시엔 강력히 처벌해 동물 학대를 근절하겠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더욱 앞장서겠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