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민주당 원팀, 전쟁광 호도…후보사퇴 없다”
2022-01-23 13: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받은 공약 5가지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북한의 한 선전매체가 윤 후보를 향해 ‘후보 사퇴’를 거론한 데 대해 “북한과 더불어민주당은 ‘원팀’이 되어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의 주장과 관련해 “후보 사퇴 않겠다”며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전날 윤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탑재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할 조짐을 보이는 경우를 가정하며 “선제 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 발언을 우회 비판하면서 “(남측)언론들은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소했다”고 썼다.

이에 윤 후보는 “이러한 북한의 논리는 저를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집권 여당의 주장과 동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결코 우리 국민이 희생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확장억제(핵우산)가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하고 독자적인 대응능력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정보 감시정찰(ISR) 능력과 ‘한국형 아이언 돔’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 북한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햇다.

특히 “우리의 압도적인 능력과 의지를 모아 북한 위협을 억제하겠다.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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