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발 밑 공포’ 싱크홀 막는다…노후 상하수도관 조사 예산 확대”
2022-01-24 08:3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받은 공약 5가지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국민의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싱크홀(땅꺼짐)을 예방하기 위해 그 기초가 되는 노후 상하수도관 정밀조사 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석열씨의 심쿵약속’ 열 아홉 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싱크홀의 원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노후 상하수도관의 누수’다. 누수로 인해 약해진 지반이 침하하고 이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는 “크고 작은 싱크홀 현상은 최근 연평균 260여 건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오후 12시경에도 서울시 종로5가역 인근 도로에 가로 3m, 세로 2m, 깊이 1m 크기로 갑자기 땅이 푹 꺼지는 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하수도관은 내구 연한이 50년, 고압의 물이 흐르는 상수도관의 내구 연한은 20년이다. 본부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수도관의 비율이 2018년 33%에서 2030년이면 7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수도관 또한 내구연한 초과 비율이 2018년 41%에서 2030년에는 71%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후 상하수도관이 늘어나면 틈이 생겨 누수가 일어나는 경우도 증가하며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싱크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초음파나 트레이서(추적자, Tracer)를 이용해 지하 관로의 누수구간을 찾아낸 후 즉시 교체해야 한다. 이후에는 내구연한이 초과된 상하수도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본부는 “노후 상하수도관에 대한 정밀조사 사업 예산은 올해 총 226억원에 불과하다”며 “이 중 175억원이 하수도쪽 예산이고 상수도쪽은 51억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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