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동계올림픽 관련 확진자 72명”…주민 대상 대규모 전수검사
2022-01-24 10:44


24일(현지시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검역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중국에 입국한 외국 선수 171명 등 2586명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2명이 발견됐다고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 가운데 39명은 공항 검사소에서 양성을 받았으며, 33명은 대회 기간 중 선수촌과 외부 사회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하는 '폐쇄 루프'의 일일 검사 단계에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폐쇄루프의 일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는 33만 6421건으로 집계됐다.

베이징2022 의료전문가 패널 대표인 브라이언 맥클로스키는 브리핑에서 "폐쇄루프 안에서 '제로(0)'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면서 이같은 규모의 확진은 작년 여름 도쿄올림픽 때와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대회 모든 종목 참가자들이 중국에 도착하기 전 96시간 이내 두 차례 PCR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결과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하고 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반인에게 티켓 판매를 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당국은 베이징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핵산 검사에 나섰다.

24일 베이징 코로나19 방역 통제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부터 누적 확진자가 25명을 넘어선 펑타이(豊臺)구 전 주민 20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시작했다.

베이징시는 펑타이구 외에도 확진자가 나온 차오양(朝陽), 시청(西城), 둥청(東城), 하이뎬(海淀) 등 10개 구에 방역 요원 4600명을 투입해 대규모 핵산 검사를 시작했다.

베이징시는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지역을 중심으로 표본 조사를 진행하면서 집단 감염 사슬을 끊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현재 산둥(山東),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등 3개 성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베이에서는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들 모두 베이징 펑타이구에서 온 귀향객으로 확인됐다.

산둥에서도 확진자 2명과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왔는데 이들 모두 베이징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시 다퉁(大同)시에서도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돌아온 귀향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시는 "베이징 외 다른 지역으로 퍼진 확진 사례 대부분이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 과정)과 연관이 있다"면서 "타지역 확진자는 펑타이구 냉동 창고 종사자나 밀접 접촉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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