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영빈관 이전? 김건희, 풍수지리 전혀 관심 無…법적대응”
2022-01-24 16:37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영빈관 발언’에 대해 “(통화 상대방인 서울의소리 기자) 이명수 씨가 묻는 말에 호응해 준 것일 뿐 실제 풍수지리를 알지도 못하고, 풍수지리를 본 적도 없으며, 국정 관련 의사결정에 관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적 대화를 왜곡해 보도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씨는 이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윤석열)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응 (영빈관) 옮길거야”라고 답했다. 이어 이 기자가 다시 “옮길 거에요?”라고 묻자 김씨는 재차 “응”이라고 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에 여당의 공세가 쏟아졌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김씨를 겨냥해 “샤머니즘적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는 문제까지 도사의 말이나 영적인 끼에 의존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김씨의 정체성은 무속인 그 자체”라고 비꼬았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는 풍수지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전시 활동으로 알게 된 건 축가들로부터 세간에 떠도는 청와대 풍수지리 관련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는 정도가 전부”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방식의 사실 왜곡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김씨의 출입국 내역이 사라졌다는 식의 허위사실도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에서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을 착각해 잘못 조회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출입국 내역이 전산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출입국 내역만 삭제됐을 리 없다. 불륜설을 허위로 퍼뜨리려는 저열한 프레임”이라며 “허위보도와 관련해 즉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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