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 자본 몰리는 ‘하늘 나는 택시’
2022-01-25 10:26


보잉 위스크 무인 에어택시 초기 모델.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보잉, 에어버스, 엠브라에르도 등 항공기 제조사들이 무인 ‘에어택시’ 개발을 위해 잇따라 자금을 쏟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날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함께 만든 무인 에어택시 벤처기업인 위스크에 4억5000만 달러(약 5389억원)를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 2019년 페이지의 전기항공기 제조사 키티호크와 함께 만든 합작법인을 통해 위스크를 창업하고 무인 에어택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는 조종사 없이 3∼4명의 승객을 태우고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해 도시 간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잉은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잉은 또 서비스 시작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경쟁사들의 유인 형태 에어택시를 출시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선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앨런 보잉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로이터통신에 "위스크의 커다란 전략적 장점은 (유인비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자율비행 항공기 개발에 나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비 에비에이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에어택시 제조사들은 먼저 조종사가 타는 에어택시를 개발하고 이후 무인 에어택시로 점진적으로 바꾸는 전략을 펴고 있다.

영국 기업인 버티컬 측은 규제당국이 2030년대 중반 이전에는 무인 에어택시를 승인해주지 않을 것 같다며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버티칼은 미국 어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에 유인 에어택시 수백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와 브라질 엠브라에르도 다른 스타트업과 협력해 자체 전기식 에어택시를 개발 중이다. 미 공군도 군용 에어택시를 개발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난해 미 뉴욕증시에선 에어택시 스타트업 5곳이 특수목적법인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상장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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