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늬만 경쟁인 SRT와 KTX 통합하겠다”
2022-01-26 08: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수서고속철도(SRT)와 KTX를 통합하겠다"고 공약했다. 양사 통합으로 지역 간 차별을 없애고 요금할인 등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KTX와 SRT는 무늬만 경쟁"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KTX·SRT 통합 공약을 밝혔다. 자신의 53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다.

그는 먼저 다가오는 설 명절을 언급하며 "수도권 동남부에 거주하는 분들과 창원, 포항, 진주, 밀양, 전주, 남원, 순천, 여수에 사시는 분들은 이 맘 때만 되면 '왜 수서역을 오가는 SRT는 우리 동네에 가지 않을까' 궁금해 하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답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개통한 수서고속철도(SRT)와 KTX간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분리 운영해 경쟁을 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X와 SRT가 "무늬만 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SRT는 지방 알짜노선을 중심으로 운행함으로써 그 외 지방 주민들은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차별과 함께 일반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소도시 등에도 철도를 운행하는 KTX는 공공성을 지키는 데 따른 부담도 다 떠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SRT가 독자적 운영 능력이 없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을 임차하고, 차량정비·유지보수·관제·정보시스템 구축 등 대부분의 핵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양사 통합으로 지역 간 차별을 없애고 요금할인 등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서발 고속철도가 부산, 광주 뿐 아니라 창원, 포항, 진주, 밀양, 전주, 남원, 순천, 여수로 환승없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KTX 요금을 SRT와 동일하게 10% 더 낮추겠다"고 했다.

아울러 SRT와 새마을, 무궁화호 간 일반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하고 양사 통합운영으로 불필요한 대기시간, 정차횟수를 줄여 고속열차 운행횟수를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사 통합에 따른 수익으로 일반철도 적자를 보조하고 차량 개선 등으로 국민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며 "철도산업의 경쟁력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해외진출, 유라시아-대륙 철도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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