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일일 확진자 1.3만명 넘어…위중증·사망 줄이는 것 최우선”
2022-01-26 09:16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3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본격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확대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3000∼4명000대로 유지됐으나,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지난 22일 7000명대로 올랐고 25일에는 8000명을 넘었다. 이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00명을 넘은 것이다.

김 총리는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면서 "오늘(26일)부터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 29일부터 이런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설 연휴 기간동안 빈틈없이 준비해,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파고를 잘 넘기려면 정부의 방역 개편 이상으로 국민 여러분의 방역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총리는 각종 안전사고 대응현황과 설 연휴 안전대책 관련,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도 다섯 분의 근로자를 온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자체와 힘을 합쳐 실종자 수색을 포함한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다가오는 설 연휴 동안 화재,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해 주시고, 취약 시설에 대한 선제적 예방조치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내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 시행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우리는 노동자의 안전을 비용으로 보던 시대를 끝내고, 사람의 생명이 무엇보다 우선인 사회로의 대전환이 이제 불가피하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부, 환경부, 국토부 등은 법 시행 후에도 현장안착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세부지침이 부족해서 막연하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지원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솔선수범해야한다”면서 “각 기관장이 나서 준비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서, 공공부문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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