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토론으로 이득 본 적 없는데 자꾸 집착"
2022-01-26 09:56


25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양자 TV토론 추진을 놓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대해 "지금껏 안 후보는 TV토론으로 정치적 이득을 본 적이 없는데, 왜 자꾸 TV토론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6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후 "양비론, 정치적 언어로 일관한 안 후보가 정책·비전 위주의 TV토론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놓고 "우리가 내부적으로 선거 방향성을 놓고 다투고 있을 때 안 후보에게 이전됐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며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제가 봤을 때 4~6%인데, (국민의힘 내부)갈등으로 15%까지 올랐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종로·안성·청주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 방침을 밝힌 일을 놓곤 "논리적으로 약간 이해가 안 가는데 그게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국민의힘)공천 기준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귀책 사유가 있는 서초갑, 대구 중남구에 무공천을 생각하는 게 있는가'란 질문에는 "솔직히 논의해보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후보에 공천을 한 사례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당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진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공천을 했다며 "그때 민주당 논리는 두 시장의 성향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느냐가 그들의 논리였다"며 "이번에도 (지역구가 서초갑이었던)윤희숙 전 의원, (대구 중남구)곽상도 전 의원을 공천하기 전에 당이 미리 상황을 알 방법은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함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안을 처리하겠다고 한 일에 대해선 "박 의원은 저희가 복당을 받은 게, 탈당 기간 수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았다"며 "수사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다. 송영길 대표가 박 의원의 이름을 넣은 것은 대중의 지탄 대상으로 삼으려고 하는 정도의 의미"라고 했다.

또 "이상직 의원은 이미 수사나 재판을 통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밝혀졌고, 윤미향 의원은 정서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연루됐다"며 "세 분의 이름이 같이 올라가야 하는 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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