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러 갔다 깜놀?” 마트에서 일하는 ‘이 여성’ 정체가
2022-01-26 17:41


국내 인공지능(AI)기업 딥브레인AI가 선보인 AI판매점원. [유튜브 '딥브레인AI'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참치통조림은 19번 코너 중간 선반에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해 헤매는 손님에게 상품이 있는 선반 위치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이 여성. “상품들의 위치가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네요”라며 뾰루퉁한 손님에게 “손님 말씀이 맞아요”라며 맞장구까지 능숙하게 친다.

마트에서 근무하는 이 여성은 국내 인공지능(AI)기업 딥브레인AI가 선보인 AI판매점원이다. 사람을 꼭 닮은 이 여성은 손님의 감정까지 살피며 실제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보다 더 능수능란하게 쇼핑을 돕는다.

손님이 쌀을 사려 한다고 말하자 머뭇거리지 않고 구체적인 쌀의 품종까지 물으며 자신에게 입력된 정보를 총동원한다.

손님과 농담도 자유자재로 주고받는다. 손님이 “제 고양이는 토마토소스의 정어리만 먹는다”고 푸념하자 AI점원은 “우리 집 강아지는 제가 신던 슬리퍼까지 닥치는 대로 먹는다”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대화형 인공지능기술력을 보유한 딥브레인AI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트에서 AI점원을 만난 상황을 영상에 담아 공개했다. 마트 외에도 AI인간이 사람을 대신해 손님을 응대하는 사례는 다양하다.


국내 인공지능(AI)기업 딥브레인AI가 선보인 AI판매점원과 손님이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딥브레인AI' 캡처]

딥브레인AI는 레스토랑에서 AI웨이터가 음식 주문을 받는 영상도 함께 공개해 다양한 현장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기술을 비롯해 음성 합성기술, 영상 합성기술, 딥러닝기술 기반의 AI인간 솔루션을 개발해온 딥브레인AI는 자사의 서비스를 금융과 교육,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방송, 칭하이방송과 ‘AI아나운서’ 기술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베이징방송과는 AI아나운서를 개발해 TV 뉴스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며 칭하이방송과는 남녀 각 1명씩 AI아나운서를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AI인간의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업계 내에서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개발자 등 관련 직군 채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추세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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