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설 연휴, 오미크론 유행 크기 결정…공직자 고향방문 자제 솔선수범해달라"
2022-01-28 09:34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28일 “고향 방문 등 이동을 가급적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작년 추석 이후 확진자가 38% 증가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확진자 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서 "전국의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부터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데 솔선수범해달라. 댁에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설 연휴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또 김 총리는 “내일(29일)부터는 전국의 256개 선별진료소 어느 곳을 가시더라도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면서 “설 연휴 직후부터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오미크론에 대비한 우리의 방역·의료 대응전략에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보건소와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256곳)는 29일부터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해 실시한다. 선별진료소 방문자는 정확도가 매우 높지만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반나절 이상 걸리는 PCR 검사를 선택해도 되고,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몇 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도 된다.

내달 2일까지 5일 동안은 두 가지 검사를 시행하면서 연습을 하고, 3일부터는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204개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코로나19 진료에 동참하는 일부 병·의원이 새 검사체계에 동참한다.

새 체계에서는 PCR검사를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역학 연관자(밀접접촉자·해외입국자·격리해제 전 검사자) ▷감염취약시설 관련자(요양시설 종사자·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휴가 복귀 장병·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 '우선 검사 대상자'에 먼저 실시한다.

일반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해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검사를 받을수 있다. 위중증·사망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에 PCR 검사 역량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다.

29일부터는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개인용) 결과도 방역패스로 활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빨랐던 안성, 평택, 광주, 전남 등 4곳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검사체계가 선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가축전염병 확산상황을 점검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설 연휴 기간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로 가축전염병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농가 등 일선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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