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토론 도망다니지 않으면…국민·법 위 군림하나”
2022-01-28 10:08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UNIST(울산과기원)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고수하는 일을 놓고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맹폭했다.

안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 측이 도망다니지 않으면 저는 언제든 양자나 3자, 4자 토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가)지금껏 외친 공정·상식은 도대체 무엇인지, 또 무서운게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며 "기어코 설 명절 밥상에서 제 이름을 빼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했다.

이어 "(4자 토론에)빠지면 윤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아주 낮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안 후보의 토론 실력을 공격한 일을 놓고는 "지난 대선 당시 상황의 선후를 왜곡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 당시 저는 1~2등으로 치고 나갈때였는데, 그 직후 '드루킹'이 시작돼 인터넷의 모든 뉴스 댓글이 조작됐다"며 "그게 10일 정도 연속됐다. 그러다보니 지지율이 10% 정도 빠졌고, 그 다음에 토론회가 열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제가 토론 당시 실수 때문에 지지율이 빠진 게 아니라, (이는)드루킹의 조작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제가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안 후보는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홍준표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연이어 만난 일을 놓고는 "정치는 처음이다보니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있는 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여러 정치적 의견도 경청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마 설 밥상에서는 안철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다음 대통령의 역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먹고 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과학기술이 대한 이해와 글로벌 감각 등이 있어야 한다. 제가 가장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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