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토론, 기득권 ‘적대적 공생’ 고착…국민의 선택폭 확대가 국익에도 도움” [2022 킹!메이커-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2022-01-28 11:15


“저는 (지금이) 우리나라를 다시 살려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왜 정치를 하시냐’고 여쭤보니 ‘나라를 살려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은 꿈을 꾸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잖아요.”

도가(道家) 철학자에서 정치인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명감과 꿈이 같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안 후보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고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선대위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가 안 후보와 공감대를 이룬 꿈은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다. 최 위원장은 “선도국가를 이루려면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지향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사람이 이를 이끌 수 있는데 그럴 사람은 안 후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최 위원장은 안 후보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전남 함평의 최 위원장 자택을 찾은 안 후보는 같은 날 깜짝 인선을 발표했다. 당시 안 후보는 최 위원장에 대해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이후에도 안 후보가 맞닥뜨린 현실은 녹록지 않다. 17%를 찍으며 상승하던 지지율은 10% 전후로 묶였다.

최 위원장은 “지금은 유권자들이 네거티브와 같은 자극에 함몰되어서 합리적 선택이 잠시 주춤하더라도 결국은 자신과 국가의 이익을 고려해 투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국가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고, 도덕적이며 정책에 대한 인식이 깊은 안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법원의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 후에도 국민의힘이 양자토론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기득권 적대적 공생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논의를 다채롭게 하기 위해 많은 토론자가 참여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 보탬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V토론이 안 후보에게 지지율 반등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최 위원장은 “안 후보가 그동안 준비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도 겪어서 토론에서의 모습이 지난 대선과는 다를 것”이라며 “저와 토론할 때 막힘이 없었다”고 자신했다.

최근 그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것이 야권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그냥 인사드리러 갔고 제가 정치적 맥락을 살펴서 역할을 스스로 해내는 그 정도의 역량은 아직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저한테 열심히 잘 하라면서 안 후보가 좋은 분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김 전 위원장과 만남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안 후보를 평가해달라’ 이런 것이 아니라 인사하고 덕담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정치 초년생으로서 다양한 정치권 인사를 만나보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가 본인이 가진 좋은 비전과 정책을 국민들께 전달하는 측면이 부족했다고 본 그는 대선까지 남은 40일 동안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안 후보가 조금 더 간결하게 결론부터 말씀하신다면 좋지 않을까”라며 “안 후보의 메시지를 제가 잘 많이 전달해서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은지·신혜원 기자, 사진=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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