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토론 준비 속 ‘소확행’·‘심쿵약속’ 공약 경쟁
2022-01-29 16: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설 연휴 첫날인 29일 공식일정을 최소화한 채 오는 31일 양자토론과 2월 3일 4자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작년 12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두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설 연휴 첫날인 29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토론 준비에 매진하면서 생활밀착형 공약 경쟁을 펼쳤다.

지역민영방송협회와 인터뷰 외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이 후보는 이날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을 통해 중고차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허위매물을 올려놓고 고객을 유인한 다음 다른 차량을 시세보다 비싸게 강매하고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협박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중고차 허위매물을 뿌리 뽑고 걱정 없이 사고 팔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 것”이라며 “중고차와 판매자에 대한 신뢰성 확보, 중고차 성능 담보,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등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시리즈 공약에선 2023년까지 전국 3만 여대에 달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광역버스, 시외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공공 와이파이(Wi-Fi)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윤 후보는 중증질환과 희귀암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석열 씨의 심쿵약속’ 24번째 공약으로 “수백~수천만 원에 달하는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수요가 적은 만큼 약값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와 가족들이 투병과 의료비로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소아백혈병과 항암 치료, 중증·희귀질환 신약 등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후보는 오는 31일 양자토론에 이어 2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함께 하는 첫 4자 TV토론이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토론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이날 공식일정을 축소한 채 정책과 공약, 현안 점검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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