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 北 IRBM 발사 속 미사일사령부 전격 방문…“유사시 즉각 대응”
2022-01-31 14:33


서욱 국방부 장관은 31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 속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실행력 제고를 강조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설 연휴인 31일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는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육군 미사일사를 방문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관련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코로나19 상황과 설 연휴에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새해 들어 연일 미사일 무력시위를 펼치다 급기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까지 쏘아 올린 가운데 서 장관이 우리 군의 미사일 작전을 수행하는 핵심부대인 미사일사령부를 찾은 것은 대북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지난 27일 합참의장의 공군 작전사령부 방문에 이어 장관이 북한 미사일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미사일사를 방문함으로써 군 지휘부가 총체적인 군의 미사일 대응능력과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미사일사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한 뒤 주요 지휘관, 참모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서 장관은 현행작전과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고 “북한은 어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월에만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7차례 연이어 발사했다”며 “이는 우리에게 직접적이면서도 심각한 위협이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와 대응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특히 “미사일사가 유사시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통해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강력한 힘이자 억제의 핵심부대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평소부터 작전수행 점검과 훈련을 통해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행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능력과 한미연합 확장억제력을 통합해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31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 속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실행력 제고를 지시했다. [국방부 제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발사한 IRBM에 대해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이번 ‘검수사격시험’이 생산·장비중인 화성-12형을 선택검열하고 전반적인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혀 이미 화성-12형을 전력화해 실전배치했음을 과시했다.

신문은 화성-12형 탄두부에 설치한 카메라로 우주에서 찍은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일본 일부가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합참은 전날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각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에 대해 고도 2000㎞, 비행거리 800㎞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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