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에 "관계자들 연휴 반납하고 노력"
2022-02-01 19:31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2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국산 K-9 자주포의 2조원대 이집트 수출 계약이 성사된 것에 대해 "이번 계약은 2조 원이 넘어,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물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 온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9∼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기간 최종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순방 기간 최종 계약에 이르진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또 “계약이 이루어지기까지 방산업체(한화디펜스)와 방사청뿐 아니라 국방부, 합참,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더 나아가 외교부, 산업부, 수출입은행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하면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원팀 정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육군 1군단이 지난달 3일 새해를 맞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의 훈련장에서 화력대응태세 결의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K9 자주포가 사격하는 모습. [연합]

한편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한화디펜스는 이집트 현지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했다. 계약금은 지난달 호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금액(1조원대)의 약 2배 수준인 2조원 이상이다. 이는 K-9 자주포 수출 규모 중 역대 최대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군이 2000년부터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사거리가 40㎞에 달하고 1분당 6발을 쏠 수 있다. 최대속력도 시속 67㎞를 넘는다.

당국은 이번 수출이 10여 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통해 이루어낸 결실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청와대 안보실을 '콘트롤 타워'로 범정부 협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작년 8월 이집트 방문 계기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강은호 방사청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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