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설직후 李 상승세”…국힘 “설민심, 닥치고 정권교체”(종합)
2022-02-02 15: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설 민심 향배에 촉각을 세우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연휴 직후부터 뚜렷해질 것이라는 내보였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압도적이었다는 해석을 각자 내놓았다. 설연휴 기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일 발표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설연휴 시작시점인 지난달 29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5%, 이 후보는 38.1%를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2.5%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5.4%포인트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두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도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40.2%, 이 후보는 1.7%포인트 상승한 38.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전주 조사보다 3.5%포인트 좁혀진 1.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 감소한 41.6%로 나왔다. 이 후보는 4.1%포인트 상승한 37.9%였다. 두 후보간 격차는 전주 10.0%포인트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인 3.7%포인트로 좁혀졌다. (기사에 언급된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연휴 직전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판단으로는 설 연휴 이후 반등세가 계속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추세선으로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보 유권자들이 관망세에서 결집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TV토론에서 도덕성 문제를 중심으로 궁지로 몰겠다는 의도로 예측하나 일 잘하는 유능한 이재명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도 “워낙 어려운 시기다 보니 분노와 불만이 집권당에 가 있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앞으로 5년간 누가 국가를 잘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낫다는 생각들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반면 국민의힘은 설민심이 현 정권에 대한 ‘분노’와 ‘정권교체’였다며 윤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기현(울산 남구을) 원내대표는 “민심이 현 정권에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며 “제발 정권 교체 좀 하라고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시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민심은 닥치고 정권 교체였다”며 “충청 지역에서 윤석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바람이 불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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