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혜경 갑질' 의혹 정점에 이재명…'카드' 맡긴 자가 범인"
2022-02-03 09:50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유용했다는 의혹을 놓고 "정점에 이 후보가 있다"고 공격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카드를 맡긴 자가 범인이다. 언제까지 꼬리 자르기로 위중한 범죄를 외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 아들의 퇴원 수속을 대리 처리하는 일에 경기도 공무원이 불법으로 동원된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 공분이 커진 가운데, 누가 이런 불법을 지시했는지 조속한 진실 규명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이 후보 부부의 불법 갑질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정작 이 후보 본인은 입을 굳게 다물고, 김 씨는 '상시 조력을 받은 게 아니다'며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 속 택한 선택지가 결국 '꼬리자르기' 같은데,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 중 이런 변명은 국민적 공분만 키울 것"이라며 "해당 공무원이 이 후보 아들 퇴원 수속에 사용했다는 카드에는 선명히 '이재명'이란 이름이 적혀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본인의 카드를 갑질 지시를 내리며 해당 공무원에게 내어준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이 후보 개인 카드가 아들 퇴원 수속을 위해 쓰였는데, 이래도 공무원에게 불법 갑질을 지시한 내용을 이들 부부가 몰랐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김 대변인은 "과거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우리는 지배자가 아니라 보수를 받는 국민의 대리인이자 봉사자'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지난 말과 달리 이 후보 부부의 행동은 위선 그 자체"라며 "위선의 가면을 벗기고 나면 봉사자는커녕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농락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며 갑질을 일삼은 폭군의 모습이 그려질 뿐"이라고 했다.

그는 "더 이상 궤변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이 후보가 직접 진실을 고백하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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