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무책임·안보불안·혐중 조장”…野 “북한 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처”
2022-02-03 10:1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한 공방을 계속 이어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북한이 수도권을 공격하는 건 단거리 미사일이나 장사정포인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돼있다”라며 “최소한 중거리 미사일 이상 종말단계(낙하) 시 요격하는 사드를 수도권에 배치하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미국이 성주에 사드를 배치했겠느냐”고 반문하며 “비판이 나오니까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논산, 계룡, 평택에 배치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을 1조5000억원 주고 산다는 것도 방위비 분담에 스스로 약점이 잡히는, 국익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방송에 뒤이어 출연해 “북한이 쏘는 미사일이 거리는 단거리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기 위해 보통 고각 발사를 한다”며 “송 대표가 언급한 패트리엇3 방공포대 같은 경우 저고도에서는 분명 막을 수 있겠지만 고각 발사된 미사일의 경우에는 사드같은 체제가 아니면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중국 자극·보복 우려에 대해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편입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자체 방어를 위해 사드 시스템을 구입해 설치한다는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라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자체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 노력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후보를 제외하고는 다른 후보들이 (사드 배치에 대해) 다양한 반대를 표명한 이력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봤을 때 올해 들어 증가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후보가 누군지 선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사드 배치 논쟁은 윤 후보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 여섯 글자 공약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다음날 ‘사드 추가배치 필요없다’는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지난 2일 CBS 주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양자토론에서도 윤 후보를 겨냥, “안보 불안심리를 자극하거나 정치 지도자가 해선 안 될, 군사전문가가 해야 할 선제타격 얘기를 공공연히 반복해 군사적 긴장을 제고하거나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혐중 인식을 이용해서 중국과 한국 한중관계를 갈라치기하는 고도의 대선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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