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석열, 무식해서 용감하냐”… 사드 추가배치 ‘맹폭’
2022-02-03 11:04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설 연휴 기간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 추가배치’를 언급한 것과 관련 ‘무식해서 용감한 것이냐’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전술핵 배치’ 주장을 언급했던 것을 설명하며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사드 관련 발언에 대해 ‘무식해서 용감하신 겁니까’ 설 명절기간 사드 추가배치를 주장했다”며 “국익을 전혀 고려를 안한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보려는 안보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드는 고도 50km 이상 고고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40km이하다. 국방 전문가들은 사드가 저고도 미사일 방어에 아무 관련 없다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수도권 보호를 위해 사드를 배치 한다고 했는데 사드는 사정거리가 200km다. 수도권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할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린 이미 한국 모든 주민들이 배치 장소 선정에 반대하던 사드 정국을 경험한바 있다. 윤 후보는 이 것을 다시 재현하려는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전 비례대표 의원 한분이 어제 라디오에 나와 ‘수도권 주민이 불편하면 사드를 평택이나 계룡에 설치하면 된다’고 발언했다”며 “기피시설은 지방에 던져주고 그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겠다고 하는 전형적인 지역 갈라치기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안보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작년부터 윤 후보는 위험천만한 안보포퓰리즘 행태를 보여왔다. 국민의힘 경선 때는 전술핵 배치 주장을 했고, 올해는 선제타격과 사드 추가배치 발언을 하면서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한국 안보에는 5000만 국민 생명 달려있다. 표만된다면 무슨일이든 벌이는 후보에게 국민은 절대 안보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설 당일인 지난 1일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며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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