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안희정 피해자에 사과 용의 있나"…尹 "사과하겠다" [대선후보 토론]
2022-02-03 22:0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최은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첫 4자 TV토론에서 자신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에서 언급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옹호' 논란과 관련,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사과했다.

윤 후보는 이날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TV 토론회에서 '이 자리에서 김지은 씨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질문에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먼저 심 후보가 "윤 후보는 성범죄자 안희정 편이냐"고 묻자, "제 처가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씨 모두 권력을 이용한 그런 성범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심 후보가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제가 뭐 이것뿐만이 아니라 (이미) 수차례 (사과를 했다)"라고 답했다.

심 후보의 추궁이 이어지자 윤 후보는 "제가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 대해선 김지은 씨 포함해 모든 분들에게, 공인의 아내도 공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답변을 들은 심 후보가 "사과가 진심이라면 청년들 성별 갈라치기 정책에도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뼈있는 말을 하자, 윤 후보는 "갈라치기는 민주당에서 하지 않았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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